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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아이러브신당동 떡볶이 후기

by 쿼리1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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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떡볶이-골목
신당동 떡볶이 골목

1. 발단

토요일 새벽, 친구와 의기투합하여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덥고 습한 밤, 우리에게는 절실했다. 친구는 신당동에 살기에 내가 가기로 하고 5호선을 타고 청구역에서 친구와 합류했다. 밤이었지만 땀이 옷에 스며들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우리는 메뉴를 정하지 않았다. 어딜갈까 하다가 진짜 백 년 만에 신당동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알다시피 동네에 명물은 무릇 잘 안 먹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뭔가 이 날은 즉석 떡볶이가 떙겼다.

 

아이러브신당동-떡볶이
도착했다. 아이러브신당동떡볶이

메뉴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으나 즉석떡볶이로 메뉴가 정해졌다면 많은 신당동 떡볶이집 중에 꼭 가는 한 곳이 있는데 거기는 오늘의 주제인 아이 러브 신당동 떡볶이다. 항상 여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항상 여기다. 이유를 유추해보자면 일단 24시간이라는 2차 3차로 가기 편한 가게였다는 게 첫째 이유일 테고, 두 번째는 주차하기가 편해서 일거다. 

매장-전경
매장내부는 정말 크다.

세 번째로는 줄을 안 서도 된다는 것, 만약 낮에 간다면 줄 서서 먹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위의 사진처럼 정말 크기 때문에 줄 같은 건 볼 수도 없다. (친구와 나는 줄 서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메뉴판
메뉴판

우리는 메뉴판은 사실 필요 없었다. 항상 시키던 것만 시킬 텐데.. 일단 500cc 맥주 2잔에 신당동 떡볶이, 그리고 일반 순대를 시켰다. 그리고 빠르게 일반 순대와 맥주 두 잔에 나왔다.

맥주와-순대
맥주와 순대

일반 시장에서 파는 순대다. 찰 순대. 오직 안에는 당면만 있는 순대이다. 내장도 없는 순대이지만 가장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시키는 메뉴다. 맛은 솔직히 순대가 3천 원인데 3천원 정도 하는 맛이다. 정말 딱 3천 원의 맛. 그러나 술안주는 속도가 생명이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맥주는 호프집에서 먹는 그 맹맹한 맥주다. 그러나 이가 시리도록 시원한 맥주는 더위에 절은 우리 몸을 청량하게 만들어줬다. 적절한 탄산과 짭조름한 안주.

떡볶이-조리전
떡볶이 조리전

순대, 맥주를 섭취하며 즉석떡볶이가 끓기를 기다린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야끼만두, 라면, 쫄면, 떡, 어묵, 파, 양파만 들어있는데 떡볶이에 빠지면 섭섭한 계란은 추가로 시켜야 한다. 우리는 계란을 시키진 않았다. 솔직히 여기 떡볶이 국물은 약간 심심한 느낌으로 시장 떡볶이의 그 꾸덕한 국물에 계란을 적셔먹는 느낌이 안나서 잘 안시켜먹게 된다.

완성된-즉석-떡볶이
완성된 떡볶이

완성된 떡볶이, 여기 떡볶이는 슴슴한 맛. 사실 더 졸여야 하지만 순대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는 면이 풀어지고 어느 정도 익자마자 먹기 시작했다. 맵지도 않고 짜지도 그렇다고 달지도 않지만 딱 즉석떡볶이 하면 생각나는 그 맛이다. 더 끓어야 맛있겠다 싶은 맛. 

떡볶이-안에-쫄면
떡볶이 쫄면

면을 다 먹고 나면 그때는 좀 졸아 있어서 정말 적당하게 맛이 변한다. 맛은 특출 나지 않지만 간혹 가다 생각날 때가 있다. 맛집은 확실히 아니지만 기본은 하는 집이다. 즉석 떡볶이는 항상 아이 러브 신당동 떡볶이만 와서 그럴 수도 있다.

 

2. 평가

-주차와 24시간이라는 점이 장점. 위에서 말한 매장이 넓어서 웨이팅이 없다는 점도 좋다.

-맛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여느 즉석 떡볶이와 같은 맛.

-가격은 저렴한 편, 두 명이 맥주 4잔과 떡볶이, 순대를 먹었는 데도 5만 원도 안 나왔다. 

-내부는 청결하고 시원하다. 단지 밤늦게 가면 낮에 비하면 직원들의 서빙 속도가 느려지는 듯하다. (이건 우리가 너무 야심한 밤에 가서 그런 듯하다.)

 

3. 별점

★★★(별 다섯 개 만점 기준)

 

꽤 괜찮은 곳이다. 신당동에서 즉석 떡볶이를 편하게 먹고 싶으면 무조건 아이 러브 신당동 떡볶이로 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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